News&eBook

eBook 0 comments on [정통 포커 소설] 꾼 1_221

[정통 포커 소설] 꾼 1_221


태윤은 선뜻 대답을 못했다. 

내심 복수전을 벼르고 이를 갈고는 있었지만 아직은 확실한 

자신감이 없었기 때문이다. 

포커를 잘 몰랐을 때는 상대 가리지 않고 기분 내키는 대로 

겁 없이 달려들었지만 포커를 조금씩 알고부터는 오히려 

겁이 생기기 시작했던 것이다.

“왜? 생각 없어?”

“응, 아직은 공부를 더 해야 될 것 같은데”

의외로 태윤은 한 걸음 뒤로물러섰다.

“그래?”

“내가 실력이 조금 늘었다고 벌써 그런 마귀들하고 붙어서 

이길수 있겠어? 네 말 듣고 나도 느낀 게 많아 이제부터 

“나도 확실한 자신감을 가질 수 있을 때 까지는 될수 있는 

대로 큰 게임은 안하려고 그래.”

“뭐라구?그 말 진심이야-?”

너무도 달라진 태윤의 얘기에 준호는 못 믿겠다는 듯 한참을 

태윤의 얼굴만 바라보았다.

“그렇다니까.”



클릭 ▶▶▶ 사이트 바로가기 ◀◀◀

eBook 0 comments on [정통 포커 소설] 꾼 1_222

[정통 포커 소설] 꾼 1_222


게임을 하고싶은 생각이 없는 것인지, 아니면 정말로 실력이

부족하다고 느껴서 참는 것인지 알 수 없었지만 태윤의 태

도엔 변함이 없었다.

“너 정말 많이 달라졌는데…, 숨도 안 쉬고 덤벼들 줄 알았더

니 참을 줄도 알아?”

“야, 네가 가르쳐준 대로 실력이 아직은 딸리기 때문에 안 

하겠다는 건데 뭘 그리 놀란 토끼 눈을 뜨냐?”

태윤이 오히려 이상하다는 듯 준호를 쳐다보았다.

“그래, 정말 잘 생각했다. 

아직은 네가 상대하기에는 벅차지. 

그나저나 너 정말 대단한데, 벌써 상대를 가릴 줄도 알고….

포커꾼이 될 자질이 전혀 없는 건 아닌 것 같은데?”

“얘가 또 왜 이러는 거야? 농담하지 마.”

태윤은 농담하지 말라고 얘기하고 있었지만 내심 칭찬을 

들으니 기분이 유쾌해졌다.

농담이라니? 아니야, 정말로 그런 마음가짐을 항상 가지고 있

어야 되는 거야. 

진짜 포커를 잘하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 줄 알아?



클릭 ▶▶▶ 사이트 바로가기 ◀◀◀

eBook 0 comments on [정통 포커 소설] 꾼 1_223

[정통 포커 소설] 꾼 1_223


상대를 가려서 자기보다 약한 사람하고만 게임을 할 수 있는 

사람이야, 아무리 실력이 좋으면 뭘 해? 자기보다 센 상대나 

비슷비슷한 상대하고 붙어서 깨지면 그건 프로가 아닌 거야.”

“하긴..”

“안 그래?”

박 전무가 제 아무리 날고 긴다 해도 최중사나 배트맨 같은 

애들하고만 붙는다면 누가 박 전무를 보고 잘 치는 카드라고

하겠어?”

“이승엽이가 아무리 잘 친다고 해서 상대팀 에이스들하고만 

대결하고 싶어 할 것 같아? 

절대 그렇지 않아. 천하의 이승엽이라도 에이스보다는 보통 

투수들이 상대하기 편하다는 것은 당연한 얘기잖아?

물론 간혹은 상대가 강할수록 더욱 승부욕이나 투지가 생길 

수도 있지만, 그것은 몇 번으로 족하다는 얘기야”

“대한민국에서 최중사보다 게임을 더 잘하는 사람이 누군지 

알아?”

”자기보다 약한 상대와 게임을 하는 사람이야.

준호의 얘기를 듣고 있으면 태윤은 마치 무슨 최면에 걸려 있

는 듯한 착각을 느낄 정도로 얘기에 빠져들었다. 



클릭 ▶▶▶ 사이트 바로가기 ◀◀◀

eBook 0 comments on [정통 포커 소설] 꾼 1_224

[정통 포커 소설] 꾼 1_224


그리고 사실 준호의 얘기는 포커 게임에 관한 기술적인부분

에서부터 게임에 임하는 마음가짐까지 어느 하나 태윤이 

전혀 반론을 제기하지 못할 만큼 논리 정연했다.

이 정도의 실력자인 준호가 박 전무보다 딸리는 실력이고, 

또 박 전무는 최중사나 배트맨에 비해 한참 뒤떨어지는 실

력이라면 도대체 그 이유가 무엇일까?’

태윤은 항상 이 부분을 의아하게 생각해왔다. 

갑자기 그 의문을 풀고 싶다는 충동을 강하게 느끼며 조심

스럽게 말을 꺼냈다.

“준호아 내가 정말로 궁금한 게 하나 있는데 물어봐도 되지?”

“뭐든지-..”

“난 네 말을 들을 때마다 포커에 대한 너의 그 완벽한 이론

에 대해 감탄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야. 

솔직히 너보다 포커에 대해 더 잘 알고 있는 사람이 우리나라

에 또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야. 

그런데 이 정도로 완벽에 가까운 이론과 10년 가까운 실전경

험까지 가지고 있는 네가 왜 최중사 보다 훨씬 떨어질까?

아니, 네 말대로 라면 박 전무보다도 실력이 떨어질까?

하는 점이야. 도대체 그건 왜 그런 거야?”



클릭 ▶▶▶ 사이트 바로가기 ◀◀◀

eBook 0 comments on [정통 포커 소설] 꾼 1_225

[정통 포커 소설] 꾼 1_225


준호는 재 미 있다는 표정을 지 다.

아무리 생각해도내가보기에는 너야말로 모든 조건을 겸비한

것 같은데..

“그래? 네 눈에는 내가 그렇게 도사로 보이는 모양이지? 

사실 내가 박 전무한테 딸리는 실력은 아니야, 나하고 거의 

비슷한 수준이라고 보는 게 맞지.

그런데 그냥 너한테 자극을 주려고 그리 얘기했던 거야”

“그리고 나는 누구 못지않게 포커에 대해 연구를 했었다고 

나름대로 생각하고 있어. 

그래서 내가 너에게 가르쳐주는 이론만큼은 거의 완벽하다고

자신한다”

준호는 여기서 말을 멈추더니 냉수를 벌컥벌컥 2컵이나 들이

켰다.마치 무엇인가 가슴속에 쌓여 있는 것을 씻어내려는 것

처럼 보였다.

그러고는 말을 이어갔다.

하지만 이론은 어디까지나 이론이야.

내가 너한테 포커에 관한 이론과 마음가짐에 대해 노가리를 

풀고 있지만 가장 중요한 점은,나 역시 아직 너한테 가르쳐주

는 그대로 행동하고 있지 못한다는 거야. 



클릭 ▶▶▶ 사이트 바로가기 ◀◀◀

eBook 0 comments on [정통 포커 소설] 꾼 1_226

[정통 포커 소설] 꾼 1_226


무슨 말인지 알겠어? 내가 너한테 가르쳐주고도 나는 그걸

행동에 못 옮길 때가 많이 생긴다는 뜻이야.”

“뭐라구-?”

태윤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건, 어찌 보면 당연한 거야. 이승엽에게 타격을 가르쳤던 

코치들이 이승엽보다 홈런을 더 잘 치는 건 아니잖아? 

이론하고 실전은 다른거야. 

이론을 실전에 그대로 접목시키기 위해서는 수많은 실전 경험

과 감각이랄까, 이런 것들이 겸비 되어야 하는거야.”

“이승엽이야기는 , 코치들과는 나이 차이도 있고, 아무튼 그렇

다고 하더라도, 너는 실전 경험도 10년 가까이 했고, 실제로 

실력도 거의 정상급 수준인데 , 포커는 나이도 큰 상관없을 

거 같지. 태윤이 집요하게 계속 질문을 하자 여기서는 준호

도 말문이 막히는지 잠시 침묵을 지켰다. 

그러더니”네가 아픈 곳을 찌르는구나.라며 빙그레 웃었다. 

준호의 얘기는 계속되었다.

“맞아, 네 말대로 실전 경험이 부족한 건 결코 아니지. 

나이도 크게 문제될 건 없고…. 그렇다면 왜 내가 최중사나 

배트맨보다 실력이 훨씬 떨어지는 걸까? 



클릭 ▶▶▶ 사이트 바로가기 ◀◀◀

eBook 0 comments on [정통 포커 소설] 꾼 1_227

[정통 포커 소설] 꾼 1_227


“넌 그 이유가 무엇 때문일 것 같아?”

“글쎄-?”

“어쩌면 그게 내 한계일지도 몰라 아니 틀림없이 그게 내 한

계 일거야.

이렇게 얘기 하며 준호는 묘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그것은 자신의 치부를 드러내면서 느끼는 수줍음 같은 미소

였다. 

태윤은 전혀 상상조차 못했던 준호의 대답에 순간적으로 당황

했지만 그와 동시에 궁금증은 더욱 커졌다.

“한계라니? 그게 대체 무슨 말이야?”

“내 그릇이 그것밖에 안 된다는 거지 뭐. 

쉽게 말해서 나는 아무리 노력해봐야 더이상 늘기가 어렵다

는 뜻이야. 

바둑이나 장기에서도 이런 말이 있잖아, 8단은 노력으로 되지

만 9단은 재능이라고. 즉, 노력해서 올라가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거야. 

결국 최정상의 자리에 오르려면 타고난 재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거지.”

“안 그래? 



클릭 ▶▶▶ 사이트 바로가기 ◀◀◀

eBook 0 comments on [정통 포커 소설] 꾼 1_228

[정통 포커 소설] 꾼 1_228


승부에 대한 감각 즉, 동물적 승부감각 같은 건 노력으로 

얻어 지는 게 아닌 거 같아.그건 타고나는 것인가 봐. 

그런데 나는 그걸 못 타고났으니 최중사 같은 수준에 갈 

수가 없는 거지.”

그제야 어느 정도 이해가 된 듯 태윤은 고개를 끄덕였다.

어느새 태윤이 준호와 함께 생활한 지도 1년이 훨씬 넘어가고

있었으며, 준호에게 포커를 배우기 시작한 지도 벌써 8개월

이 지나고 있었다.

그 사이 태윤의 포커 실력은 참으로 많은 성장을 거듭했다. 

실력이 빠른 시일 내에 급성장한 데는 먼저 태윤의 노력이 

가장 큰 요인이었지만, 옆에서 가르쳐주고 끌어준 준호의 

공도 결코 작지 않았다.

틈날 때마다 준호와 1 :1 맛사지를 한 것도 엄청난 도움이 

되었고, 몇 개월 전부터 만만한 상대들을 찾아 준호와 함께 

원정 경기를 하며 많은 실전 경험을 쌓은 것도 상당한 도

움이 되었다. 그러면서 서서히 태윤도 고수의 반열에 접어

들고 있었다.앞으로 남은 태윤의 긴 인생에 있어 준호를 

만난 것이 ‘행복’으로 작용할지 ‘불행’으로 작용할지는 아무도 

알 수 없는 일이다. 



클릭 ▶▶▶ 사이트 바로가기 ◀◀◀

eBook 0 comments on [정통 포커 소설] 꾼 1_229

[정통 포커 소설] 꾼 1_229


하지만 지금의 현실에서 준호는 태윤에게 은인이자 스승

이자, 또한절친한 친구였다.

처음 태윤을 볼 때만 해도 준호는 성격이 여리고 독하지 가 

못해서 도저히 라인 계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었는데, 

최근 들어 변하고 있는 태윤의 모습은 생각했던 것과 완전 

딴판이었다.

성격이야 타고난 성품이니 어쩔 수 없을지 몰라도, 포커 게임

에 필요한 승부감각이나 배짱, 집념 등이 상상도 못 할 만큼 

탁월했기에 징말로 초일류 포커꾼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종종 들곤 했다.

실제로 최근 들어서는 1:1로 맛사지를 해도 태윤을 이기기가

만만치 않았으며 다른 하우스에 원정 가서 실전 게임을 벌일 

때도 태윤의 성적은 기대 이상으로 훌륭했다.

준호가 태윤을 가르치기 시작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았는데 

벌써 태윤이 라인계의 마귀로 명함을 내미는 준호의 수준에까

지 근접했다는 것은 참으로 상상하기 힘든 일이었다.

아직까지는 라인계의 일류 고수들과는 게임을 피하고, 만만한

상대들하고만 게임을 했었기에 좋은 승률을 기록할 수 있었

던 것도 틀림없는 사실이다. 



클릭 ▶▶▶ 사이트 바로가기 ◀◀◀

eBook 0 comments on [정통 포커 소설] 꾼 1_230

[정통 포커 소설] 꾼 1_230


하지만 아무리 만만한 상대라 하더라도 하우스에 출입을 할 

정도라면 아주 초보자는 없다고 볼 때, 태윤의 승리는 큰 

의미가 있었다.

그러면서 두 사람에게 큰 변화가 일어나게 된다. 

바로 준호의 하우스가 문을 닫고 1년 6개월여를 생활해오던 

오피스텔을 떠나게 된 것이다.

준호의 하우스가 문을 닫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손님이 줄어 

장이 제대로 서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한시라도 빨리 문을 닫고 자리를 옮기는 것이

하우스를 운영하는 사람들의 의무사항 중 제1번 철칙이다.

하우스라는 곳은 오래될수록 큰 피해를 입는 사람이 발생한 확

률이 그만큼 높아진다. 

또한 오피스텔이든, 사무실이든, 아파트든 어떤 장소를 하우스

로 이용하든, 시간이 지날수록 주변의 사람들이 눈치 챌 가능

성이 그만큼 많아진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하우스는 보통 한 장소에서는 3-6개월 

정도 운영하고 장소를 다른 곳으로 옮기는 것이 일반적이다.



클릭 ▶▶▶ 사이트 바로가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