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윤은 선뜻 대답을 못했다.
내심 복수전을 벼르고 이를 갈고는 있었지만 아직은 확실한
자신감이 없었기 때문이다.
포커를 잘 몰랐을 때는 상대 가리지 않고 기분 내키는 대로
겁 없이 달려들었지만 포커를 조금씩 알고부터는 오히려
겁이 생기기 시작했던 것이다.
“왜? 생각 없어?”
“응, 아직은 공부를 더 해야 될 것 같은데”
의외로 태윤은 한 걸음 뒤로물러섰다.
“그래?”
“내가 실력이 조금 늘었다고 벌써 그런 마귀들하고 붙어서
이길수 있겠어? 네 말 듣고 나도 느낀 게 많아 이제부터
“나도 확실한 자신감을 가질 수 있을 때 까지는 될수 있는
대로 큰 게임은 안하려고 그래.”
“뭐라구?그 말 진심이야-?”
너무도 달라진 태윤의 얘기에 준호는 못 믿겠다는 듯 한참을
태윤의 얼굴만 바라보았다.
“그렇다니까.”